탈북민 “北목선, 살인 없었다…강제북송 선원 2명에 사형선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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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8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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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자유한국당 탈북선원 강제북송 진상규명TF 위원장과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들과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18/뉴스1 © News1
이주영 자유한국당 탈북선원 강제북송 진상규명TF 위원장과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들과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18/뉴스1 © News1
북한이 우리 정부가 강제북송한 북한 선원 2명에 대해 사형선고를 내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북한선원 강제북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이주영·백승주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북송된 북한 선원 두 사람의 근황에 대한 소식과 북송 경위에 대해 새로운 주장을 들려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탈북민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과 김흥광 북한인권단체총연합 상임대표가 참석했다.

이 원장은 “정부가 북한에서 내려온 21살, 23살 청년 두 명을 강제북송했다. 16명을 선상에서 살해했다는 흉악범으로 몰려 두 사람이 강제북송됐다”며 “내부소식통을 통해 알아본 결과, 해당 지역에서는 살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 죽은 사람이 없는 살인사건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8월15일 19명을 승선인원으로 하고 김책항을 출항해 러시아 해협 등에서 장기간 어업을 했다고 돼 있고, 3명이 규합해 16명을 살해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서 대한민국으로 내려왔다고 돼 있는데 현지에 알아보니 그 배는 인민무력부 소속 후방총국 산하 부합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 배는 8월에 나갔다가 입항한 기록이 있고, 그다음에 북한에서 다시 출항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정보를 받았다”며 “중요한 것은 이 배에 탔다가 죽었다는 사람이 그 지역에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배는 오징어잡이를 위해 떠났던 배가 아니고, 탈북을 위해 준비했던 배”라며 “배 안에 탈북을 희망하는 16명의 북한주민이 타고 있었고, 전원 체포되면서 3명이 간신히 도망을 친 것이다. 그중에 1명이 먼저 체포됐고 2명은 간신히 남한으로 내려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내려와 살기를 간절히 부탁했는데 우리 정부가 16명을 살인했다는 흉악범의 굴레를 씌워 북한으로 보냈다. 이 2명에게 지금 사형선고가 내려졌다고 한다. 죄명은 살인죄”라며 “죄 없는 두 생명의 이 죽음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목선을 이용한 탈북 시도가 상당히 잦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정부에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목선 탈북 희망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냈는지 전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강제북송을 결정한 것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라고 한다. 국가안보실, 국정원, 통일부 등 관계 기관은 즉각 확인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진상규명 TF에서도 진상규명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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