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해리스 상원의원, 러닝메이트로 고려해볼수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5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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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경선 포기를 선언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고려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에임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리스 상원의원은 자신이 되고자하는 것이라면 어떤 것도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어제 그와 얘기를 해봤는데 속이 꽉찬 여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언젠가는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는 부통령이 될수도, 대법관이 될수도 있다”고도 거듭 칭찬했다.

유색인 여성 후보인 해리스 상원의원은 지난 6월 민주당 경선후보 첫 TV토론에서 백인 남성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흑백 분리주의 정책을 편 의원들과 가깝게 지냈다고 비판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한때 ‘여자 오바마(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이른바 ‘빅3’를 맹렬히 추격했지만 이후 토론과 유세에서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다시금 내려 앉았다. 그는 3일 자금 부족을 이유로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리스 상원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한 당일에는 러닝메이트 기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정말 훌륭한 사람을 잃었다”며 “그는 대통령이나 부통령, 대법관, 법무장관이 될수도 있다. 그의 역량은 무한하다”고만 했다.

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일 기자들의 질문에 “물론 해리스 상원의원도 (부통령으로) 고려하겠다”면서 “해리스 상원의원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나는 악감정을 잘 간직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해리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 즉 부통령 후보로 언급한 것은 득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77세 백인 남성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원들과 진보 성향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는 유색인 여성 러닝메이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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