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승용차 ‘폭탄 할인’에 무너진 불매운동…판매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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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4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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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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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자동차시장에서 일본산 승용차가 2357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56.4% 줄었지만, 전월 대비 19.2%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할인공세에 나서며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이 주원인으로 해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일본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에 2357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토요타가 780대 팔리며 일본 브랜드 가운데 1등을 차지했다. 전월 대비 91.2%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토요타는 주력 모델인 라브4를 최대 500만 원 할인했다. 뉴 프리우스도 250만 원 주유권을 증정했고, 캠리도 200만 원 할인했다.

한때 철수설까지 있었던 닛산은 287대가 팔리며 전월 대비 106.5% 성장했다. 일본 수입차 중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 닛산은 패스파인더를 1700만~1900만 원 할인했다.

인피니티는 Q50를 1000만 원, QX50을 500만 원 할인했다. 이러한 공세로 318대가 팔리며 전월 대비 89.3% 증가했고, 전년과 비교해서도 96.4% 상승했다.

할인을 거의 하지 않는 렉서스도 일부 모델에 소폭 할인을 적용한 결과 519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13.8% 올랐다.

혼다만 유일하게 43.8% 하락해 453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이는 전월 파일럿을 1500만 원 할인해주는 행사가 있어 나타난 반사효과로 보인다. 당시 500대를 한정으로 판매했다가 반응이 좋아 재고 100대를 추가로 판매해 600대를 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1월 전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2만 5514대로 집계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6779대로 1위를 이어갔으며, 같은 독일 브랜드인 BMW(4678대)와 아우디(2655대)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신규 브랜드 추가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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