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김광현은 한국 최고의 투수, 미국에서도 잘 할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4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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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협상 데드라인, 정해놓은 것 없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빅리그에 도전하는 후배 김광현(31·SK 와이번스)을 응원했다.

류현진은 4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잊을 수 없는 2019시즌을 보낸 류현진이다. LA 다저스 선발 투수로 뛴 류현진은 29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까지 따냈다.

류현진은 “한 시즌을 부상 없이 풀타임으로 보낸 게 가장 뿌듯하다”고 돌아본 뒤 “몸 상태는 좋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이제 내년을 위해서 천천히 준비를 하고 있다. 12월부터 운동도 시작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번 겨울은 류현진에게 더 중요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새 소속팀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013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기간 6년, 총액 3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뒤에는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1년을 더 뛰었다. 2019시즌 뒤 다시 FA 자격을 얻었다.

FA 류현진의 거취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류현진은 FA 협상 상황에 대해 “에이전트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특별히 요구하는 조건에 대해서도 “그런 건 없다. 모든 것을 에이전트에 맡겼는데, 알아서 잘 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계약 데드라인도 따로 정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야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평균자책점이라고 생각한다. 평균자책점을 생각하고 뛰겠다”면서 “타이틀 방어를 신경쓰진 않는다”며 미소지었다.
“올해는 정말 많은 운이 따랐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당연히 올해와 같이는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끝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는 김광현에도 힘을 실어줬다. 김광현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류현진은 김광현에 대해 “한국 투수의 최고다. 부상도 있었지만, 재활을 해서 몸 상태를 완벽하게 했다. 미국에서도 잘 해내서,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현진도, 김광현도 계약할 팀은 아직 미정이다. 이 때문에 류현진은 “(김광현과) 따로 연락을 하진 않았다. 아직은 조심스럽다. 진행이 더 되면 따로 연락을 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빅리그의 꿈은 지지하지만, ‘선수 김광현’에 대해선 의식하는 모습도 보였다. 류현진은 “다른 리그에서 뛰어 최대한 상대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경기장에서 만나면 서로 부담스러울 것 같다. 반갑지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선배이자, 경험자로서 조언은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첫 번째는 건강이다. 두 번째는 팀과 빨리 친숙해지는 것을 강조해주고 싶다. 선수들에게 다가가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한편, 류현진은 임신한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에게 “올해도 타지에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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