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쿠우쿠우’ 경영진 수사… 경찰, 횡령 혐의… 10월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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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쿠우쿠우’의 경영진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상 횡령, 배임수재, 금품 강요 등의 혐의로 쿠우쿠우 회장 김모 씨 등 경영진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5년간 10여 개 협력업체로부터 계약을 유지하는 대가로 매출액의 최대 20%인 약 31억 원을 운영지원금 명목으로 받고 체육대회 등 사내 행사를 진행하면서 협찬을 요구해 약 6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 등은 이 가운데 일부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우쿠우에 근무하지 않는 가족을 직원으로 등록해 월급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올 8월경 관련 정보를 입수한 뒤 10월 경기 성남시 소재 쿠우쿠우의 본사를 압수수색해 김 씨의 휴대전화와 회계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김 씨 등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김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된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우쿠우는 2011년 1호점을 냈으며 현재 전국에서 12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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