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LS그룹

LS그룹은 빠른 산업화 및 도시화로 전력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들에 일찌감치 진출해 한·아세안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LS메탈 등 주요 계열사들이 활발히 진출해 각 분야에서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등 동남아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S는 1996년 베트남 북부 하이퐁의 LS-VINA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06년 동나이의 LSCV 법인을 통해 남부지역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베트남 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자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해 왔다. 1990년대 말부터 이어진 베트남 현지화 노력의 결과로 LS의 베트남 현지 법인 매출액은 지난해 약 5억3000달러 규모까지 이르렀으며 2020년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전선의 하이퐁 법인인 LS-VINA는 초고압(HV)·중압(MV)·저압(LV) 케이블 등 베트남 현지와 아세안, 중동, 유럽 등으로 전력케이블을 수출하며 베트남 1위의 송배전용 전력선 생산업체로 발돋움했다.

호찌민 인근에 있는 LSCV는 산업발전에 필요한 UTP케이블, LV, 광케이블 등을 생산하며 지난해 매출액은 1억4500만 달러를 달성했다.

2015년 LS전선은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법인을 모아 지주회사인 LS전선아시아를 설립해 2016년 국내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함으로써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아세안 지역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LS산전은 1997년 하노이에 LSIS-VINA 법인을 설립해 전력기기, 배전반 등을 생산했다. 현재 220여 명이 근무 중이며 지난해 매출은 6500만 달러가량이다. LS산전은 베트남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저압전력기기 분야에서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하고, 향후 베트남을 아세안 지역의 전력 솔루션 생산 및 판매 거점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LS엠트론 2014년 베트남 박닌성에 LSEV를 설립하고, 고객사와 협력사 등 현지의 수요에 맞춰 생산·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LSEV는 앞으로 기술력 기반의 커넥터 반제품 공정까지 사업의 범위를 확장해 베트남의 포스트 차이나 시대에 발맞춰 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LS엠트론은 베트남 현지 최대 자동차 업체인 타코(THACO)사와 트랙터 사업협력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외에도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으로의 활발한 해외진출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11월 계열사 가온전선과 합작해 약 2200만 달러(약 250억 원)를 투자, 미얀마 틸라와(Thilawa) 경제특구에 1만9800m²(6000평) 규모의 공장, 전력 케이블 공장(LSGM·LS-Gaon Cable Myanmar)을 준공해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한·아세안 경제협력#ls그룹#해외진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