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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영철 “대화동력 살리려는 긍정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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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영철 “대화동력 살리려는 긍정 노력”

황인찬 기자 입력 2019-11-15 03:00수정 2019-11-15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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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훈련조정” 반나절만에 담화… “美 도발땐 충격적 응징” 위협도
北 김명길 “美와 마주앉을 용의”
북한은 14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지 반나절여 만에 담화를 연달아 내며 적극 화답했다. 연내를 협상 시한으로 정한 북한이 막판 타결을 위해 협상과 압박의 양온 전술에 적극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이날 담화를 통해 “임의의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미국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며 “우리의 요구사항들이 무엇이고 어떤 문제들이 선행돼야 하는지 명백히 밝힌 만큼 이제는 미국 측이 대답과 해결책을 내놓을 차례”라고 했다. 그는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은 제3국을 통하여 조미 쌍방이 12월에 다시 만나 협상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도 했다. 다음 달 협상 제안을 받아놓은 상황에서 협상 재개를 위한 타협점 찾기에 나선 것이다.

그는 “정세 변화에 따라 순간에 휴지장으로 변할 수 있는 종전선언이나 연락사무소 개설과 같은 부차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우리를 협상에로 유도할 수 있다고 타산한다면 문제 해결은 가망이 없다”면서 대조선 적대시 정책 철회를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재차 강조했다. ‘종전선언’ ‘연락사무소’를 꼭 집어 부차적 문제로 간주한 것은 결국 협상 재개를 놓고 제재 해제 같은 ‘몸통’을 내놓으라는 압박으로 읽힌다.


북한은 김 대사의 담화에 이어 약 2시간 만에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사진) 담화를 냈다. 김영철 위원장은 에스퍼 장관의 훈련 조정 발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믿고 싶으며, 조미 대화의 동력을 살리려는 미국 측의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조선과의 합동 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 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싶다”며 “우리를 자극하는 적대적 도발이 끝끝내 강행된다면 우리는 부득불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응징으로 대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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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북한 담화#김영철#김명길#한미 연합 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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