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아태예선 中 1점 차 눌러
박, 장신숲에 밀리지 않고 23득점… 4Q 뒤집혔으나 박혜진 재역전골
최종예선 진출 기분 좋은 출발대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최근 몇 년간 높게만 보였던 만리장성을 넘었다.
한국은 1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오세아니아지역 프레 퀄리파잉 토너먼트 그룹A 1차전에서 81-80으로 이겼다. 여자 성인 대표팀이 중국을 꺾은 것은 2014년 10월 인천 아시아경기 결승전 승리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8위 한국은 중국(8위)을 상대로 센터 박지수(KB스타즈·198cm)의 활약을 앞세워 3쿼터까지 66-56으로 앞섰다. 박지수는 한쉬(205cm), 리웨루(200cm) 등 중국 센터들과의 골밑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득점(8리바운드)을 기록했다.
한국은 4쿼터 후반 중국에 연달아 득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경기 종료 1분 2초를 남기고 리멍에게 3점슛을 내줘 77-8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은 김정은(21득점·우리은행)이 2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가드 박혜진(11득점·우리은행)이 경기 종료 27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성공시켜 재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중국이 김한별(11득점·삼성생명)에게 공을 뺏기면서 한국이 승리를 낚았다.
한국과 중국, 뉴질랜드, 필리핀이 출전한 그룹A에서 상위 두 팀이 최종예선 출전권을 획득한다. 한국 대표팀은 16일 필리핀, 17일 뉴질랜드와 경기를 치른다. 16개국이 참가하는 최종 예선은 4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조 3위 안에 들어야 도쿄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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