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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전 고민 많은 벤투, 결론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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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전 고민 많은 벤투, 결론은 소통

이원주 기자 입력 2019-11-13 03:00수정 2019-11-1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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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월드컵 예선 방문경기 앞두고 평소와 달리 선수들과 많은 대화
현재 컨디션-북한전 소감 등 질문… 상대 극단적 밀집 수비 예상돼
중동 잘아는 남태희 역할 커질듯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이 1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크리켓필드에서 열린 훈련에서 수비수 권경원(오른쪽)에게 전술을 지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현지에 빨리 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 전까지 최대한 좋은 환경에서 알차게 훈련하는 것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10시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차전을 앞두고 예년과는 다른 훈련으로 까다로운 원정 승리를 노리고 있다. 선수들이 레바논이 아닌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레바논의 숙소나 경기장 사정이 열악한 데다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정국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11일 아부다비에 입성한 대표팀은 13일 오후에나 레바논 베이루트로 이동할 예정이다. 보통 경기 전날 그라운드 컨디션을 점검하는 훈련을 하는데 이날은 일정도 잡지 않았다. 선수들은 경기 당일에야 그라운드를 밟는다. 대표팀 관계자는 “현지답사를 해 보니 레바논 경기장의 잔디나 시설이 좋지 않았다. 여건이 좋은 아부다비에서 최대한 훈련을 한 뒤 이동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아부다비 현지 훈련 첫날 평소와 달리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지난달 평양에서 ‘깜깜이 경기’로 치른 북한과의 3차전에 대한 생각이나 현재 컨디션에 대해 묻고 들었다.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변화라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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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1위로 한국(39위)과는 큰 차이가 난다. 하지만 레바논은 특히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한국은 2011년 11월 베이루트에서 치렀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레바논은 2012년에도 안방에서 아시아 최강 이란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레바논이 수비 라인을 극단적으로 끌어내리며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레바논에는 ‘전설’로 불리는 하산 마투크나 저돌적인 공격력을 가진 라비흐 아타야 등 ‘한 방’에 능한 선수가 많다”며 “한국이 득점 루트를 찾기 어려워하는 분위기가 되면 이런 선수들의 역습에 고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대 골대 주위에서 파울을 유도한 후 프리킥을 통한 세트피스 전술을 적극 활용하는 레바논의 특성도 경계해야 한다.

한국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해 레바논의 수비를 뚫어내야 한다. 카타르 리그에서 뛰어 중동 선수들의 스타일을 잘 아는 남태희(28·알 사드)가 넓은 시야를 이용해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볼 배급을 담당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선제골을 넣고 리드를 지켜내는 경기를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혹시라도 먼저 점수를 내 줄 경우 ‘침대 축구’를 뚫어내는 파워 있는 공격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 196cm 장신 공격수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을 활용하는 것이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제공권과 강한 힘을 함께 보유한 김신욱이 예측 못할 공격을 쉴 새 없이 이어가면 레바논이 쉽사리 ‘지키는 축구’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벤투 감독#한국 축구대표팀#레바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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