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해군집”…74년간 3대에 걸친 7명의 해군 가족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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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0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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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천민기 소령 가족이 부친 천군도가 과거에 근무했고, 천민욱 중사가 현재 근무하는 6전단을 방문해 P-3(해상초계기) 앞에서 담소를 나누며 걷고 있다. (해군본부 제공) 2019.11.10/뉴스1 © News1
지난 7일 천민기 소령 가족이 부친 천군도가 과거에 근무했고, 천민욱 중사가 현재 근무하는 6전단을 방문해 P-3(해상초계기) 앞에서 담소를 나누며 걷고 있다. (해군본부 제공) 2019.11.10/뉴스1 © News1
오는 11일 제74주년 해군 창설기념일을 맞아 소개된 해군 가족들이 화제다. 해군 창설 초기부터 74년에 걸쳐 7명이 해군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해군 1함대사령부 소속 고속정편대장 천민기 소령(38)의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천민기 소령과 천승욱 소령(36), 천민욱 중사(26) 3형제는 모두 해군이다. 이들의 아버지 천군도 퇴역 원사(63)의 3형제(천외도, 천성도, 천군도)와 할아버지 고(故) 천용수 상사 역시 모두 해군 간부로 복무했거나, 현재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다.

천민기 소령의 할아버지 천용수 상사(1930년생)는 광복 이후 1947년 5월15일 해상병 7기로 해군에 입대했다. 천용수 상사는 행정직으로 함정과 육상에서 복무하다 1964년 해군 상사로 전역했다.

천용수 상사의 뒤를 이어 세 아들도 해군에 입대했다. 첫째 아들 천외도 퇴역 중사(68)는 1969년 부사관 12기로 해군에 입대했다. 천외도 퇴역 중사는 구축함 서울함(DD-912)과 부산함(DD-913)을 비롯한 여러 함정에서 전기직별 부사관으로 복무했다.

특히 비봉함(LST-673) 복무 시절에는 베트남 전쟁에서 백구부대 소속으로 보급물자 수송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약 10년의 복무를 마치고 1978년 중사로 전역했다.

둘째 아들 고(故) 천성도 하사는 1973년 부사관 26기로 입대했다. 그는 구축함 충북함(DD-915)에서 형과 마찬가지로 전기직별 부사관으로 복무하다 1978년 전역했다.

셋째 아들 천군도 퇴역 원사(63)는 가족 중 가장 오랫동안 군 복무를 했다. 그는 1977년 부사관 50기로 입대해 함대 항공단 S-2해상초계기 유압정비사로 복무를 시작했다. 그 후 609교육훈련전대 초대 교관과 609교육훈련전대, 6항공전단의 주임원사를 역임했으며, 2012년 해군원사로 전역했다.

천씨 일가의 해군 사랑은 3대째 이어졌다. 천용수 상사의 손자이자, 천군도 퇴역 원사의 세 아들도 해군에 입대했다.

첫째인 천민기 소령은 해군사관학교 59기로 2005년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그는 함정병과 장교로 고속정 정장과 구축함 왕건함(DDH-Ⅱ, 4400톤급) 전투정보관, 해군사관학교 교관을 거쳐 현재는 1함대 고속정편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둘째 천승욱 소령은 2007년 해군사관후보생 102기로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그는 정보통신병과 장교로 독도함(LPH, 1만4500톤급) 전자관과 1함대사령부 정보통신장비과장을 거쳐 현재는 해군본부 음탐체계관리담당으로 복무하고 있다. 2018년에는 바레인에 위치한 연합해군사령부 통신참모로 파병을 다녀왔다.

셋째 천민욱 중사는 아버지 천군도 퇴역 원사의 뒤를 이어 2013년 부사관 239기로 임관했다. 그는 음향조작사로 제6항공전단에서 P-3해상초계기 승무원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천민기 소령의 아버지 천군도 퇴역 원사는 “저를 포함해 아버지와 두 형이 모두 해군에 복무를 해, 고향에서는 모두들 우리 집을 해군 집이라고 불렀다”며 “해군의 모든 요소가 우리 가족 안에 어우러져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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