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사고 시신 3구중 2구 수습…야간 수중수색 종료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일 2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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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상서 추락한 헬기사고와 관련해 해경·해군을 포함한 수색당국이 2일 해저에서 발견한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훼손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심해 및 해상 탐색은 일단 종료됐다. 수색당국은 현재 시신 2구에 대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며, 이날 함께 발견된 다른 시신 1구에 대해선 3일 오전 수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른 추가 시신들 탐색도 이어간다.

수색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4분부터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잠수부 51명은 청해진함에서 포화잠수(초대형 깊이 잠수기술)로 실종자 수습에 돌입했다.

야간 수습작업에는 총 6명의 잠수부가 3명씩 2개팀으로 나눠 투입됐으며 1팀이 시신 1구를 수습한 뒤 2팀과 교대해 나머지 시신 1구를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잠수부들은 시신 2구를 각각 수습가방에 담아 청해진함에 연결된 앵카웨이트에 안착해 오후 9시14분쯤 수습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웨이트는 선박에 연결된 인원이동장치(PTC)의 하단에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설치하는 장비다.

이 날 해경은 무인잠수정(ROV)으로 확인한 결과, 시신 2구가 헬기 동체로부터 각각 110m, 150m 떨어져 위치했다고 밝혔다.

110m 떨어진 시신은 오전 9시24분쯤 발견됐다. 상의를 벗은 상태로 검은색 긴바지를 입은 채 누워있었다.

이어 오전 10시8분쯤 발견된 150m 떨어진 시신도 상의를 벗은 채 검은색 반바지 차림으로 엎드려 있었다. 이 시신은 전날 ROV가 발견했던 남성 실종자로 추정되고 있다.

수색당국은 수습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해경 고속단정에 태워 경비함정 3007함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후 3일 오전 헬기로 울릉도 사동리 소재 해군 118전대에 이송한 후 유가족의 확인을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당국은 잠수부들의 피로가 쌓여 더 이상의 야간작업은 안전상 위험이 있다고 판단, 동체 안에서 발견된 다른 시신 1구 수습작업은 기상여건에 따라 3일 오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수습작업과는 별개로 추가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경과 해군, 관공어선, 민간어선 등 선박 15척과 항공기 4대가 투입돼 야간 탐색을 진행 중이다.

야간 탐색은 헬기 동체 발견지점에서 반경 30마일(약 54㎞)X30마일권을 9개 구역으로 구분해 진행하며 조명탄 300발을 투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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