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대형방사포 시험 사격 성과적 진행…핵심무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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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일 0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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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31일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에 성공했다고 북한 매체가 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0월31일 오후 또 한 차례의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은 지난 8월24일, 9월10일에 이어 세 번째다.

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에서는 초대형방사포의 연속사격체계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조직했다”며 “연속사격체계의 안전성 검열을 통해 유일무이한 우리 식 초대형방사포무기 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실전 능력 완벽성이 확증됐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시험사격을 통해 연속사격체계의 완벽성까지 검증됨으로써 초대형방사포 무기체계의 기습적인 타격으로 적의 집단 목표나 지정된 목표 구역을 초강력으로 초토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선전했다.

이어 “초대형방사포는 최근 새로 개발된 전술유도무기들과 함께 적의 위협적인 모든 움직임들을 억제하고 제거하기 위한 조선인민군의 핵심무기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오후 4시35분과 38분께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최대 비행거리는 약 370㎞, 고도는 약 90㎞로 탐지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0일 초대형방사포 2발을 발사했지만, 1발만 목표지점을 타격하고 1발은 내륙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험은 실패한 방사포 연발사격에 대한 재실험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3차 시험발사로 초대형방사포 개발이 완성됐음을 알렸다. 직전 2차 시험발사일인 지난 9월10일 북한 매체는 발사에 성공했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고, 김 위원장이 “연발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는 주문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번에는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혀 약 50여 일 만에 김 위원장의 지적사항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사격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험발사 현장에 있었다는 언급 없이 “시험사격 결과는 현지에서 당 중앙위원회에 직접 보고됐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에 대한 국방과학원의 군사기술적 평가를 보고받으시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면서 나라의 자위적 군사력 발전과 우리 무력의 강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해 가고 있는 국방과학자들에게 축하를 보내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 진행된 10여 차례의 신형무기 시험발사 현장을 대부분 참관했지만, 지난달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 때는 현지지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이 대내적 목표로 계획된 무기 현대화, 국방개혁을 추진해 가면서도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국면 등 최근 남측과 미국의 정세를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에도 지난 SLBM 발사 때처럼 김 위원장의 참관 여부가 모호하다. 불참인지 아니면 참관하고도 드러내지 않은 것인지 (모호하지만) 그만큼 대미, 대남 상황을 고려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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