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 일제 비판 “대통령 상중 도발…패륜적·뒤통수”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31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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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31일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한 북한을 향해 일제히 비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상 마지막 날이란 점을 놓고 ‘패륜적 행태’ ‘뒤통수’ 등의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친상 중인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내온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한반도 전역을 긴장하게 하는 북한 군부의 발사체 발사”라며 “매우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어떠한 이유이건 군사 행동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조성한다는 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북한의 발사 이유와 관련해서는 “연말로 제시한 북미 대화의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북한의 정치군사적 조치로 해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자신의 입장을 군사적인 수단을 통해 나타내기보다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관철하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면서 한반도 평화의 길로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의 전희경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상중에 북한이 발사체 도발을 했다. 이것이 북한의 야만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지금이라도 오늘 북한의 본 모습을 똑바로 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대북문제에 올인하다시피한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인가”라며 “북한의 패륜적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에서는 조의문을 보내고, 뒤에서는 발사체를 쏘는 공산독재왕조의 철저한 두 얼굴, 반인륜성을 보여주는 희대의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의 최도자 수석대변인 또한 “조의문을 보내 손 내밀고 하루 만에 미사일 발사, 이게 진짜 북한”이라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김 위원장을 끝까지 믿어주는 사람은 문 대통령 단 한 사람뿐”이라며 “미사일 발사라는 적대행동을 하는 북한의 모습이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더이상 놀랍지 않다. 앞에서는 손 내밀고 뒤로는 뒤통수 치는 것이 진짜 북한의 모습”이라며 “청와대는 짝사랑을 멈추고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끌려다녀서는 정상적인 남북관계를 만들어 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의 오현주 대변인 역시 “반복되는 위협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하면서 문 대통령이 상중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어젯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강한옥 여사의 별세와 관련해 조의문을 보낸 바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미사일 발사는 남북관계의 청신호에 찬물을 뿌리는 행위이자 인간적 도리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의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계속되는 모험적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에 대한 불만 표출, 북미협상을 염두에 둔 협상력 제고, 체제 내부 결속 등을 염두에 둔 다목적 포석으로 보인다”면서도 “그 의도가 무엇이든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평화당을 탈당한 의원들 모임인 대안신당(가칭)의 김정현 대변인은 “이런 발사체 발사가 북미대화에 무슨 득이 될까 의문”이라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라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평안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거의 한 달 만으로 올해 들어 12번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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