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법무차관, ‘동반 사퇴’ 지적에 “자리 연연 안해”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 따른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하라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자리에 연연한 적 없다”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및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산하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은 퇴임할 때까지 무책임하게 떠났다”라며 “검찰 개혁에 대한 입장을 국정감사에서 밝히고 또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서 깔끔하게 해명하면 될 텐데 국정감사 하루를 앞두고 사퇴했다. 저는 참 비겁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차관은 조 전 장관과 라인업을 같이 이루면서 함께 일했다”라며 “김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 조 전 장관의 1호 인사 황희석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은 공동 책임을 지고 새로운 법무장관이 취임하면 동반 사퇴해야 한다.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차관과 이 검찰국장이 지난달 9일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해 각각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반부패부장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휘라인에서 배제하고 새로 특별수사팀을 꾸리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일을 장 의원이 거론한 것이다.

이에 김 차관은 “공직 생활 하면서 자리에 연연한 적은 없기 때문에 필요하면 (사퇴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차관의 말이 끝나자 장 의원은 “그런데 (김 차관이 법무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시더라. 저는 공동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조 전 장관 사퇴에 따른 김 차관의 책임을 거듭 지적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