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서초동 촛불 최후통첩…보수와 충돌 우려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2일 0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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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12일 서울 서초동 일대에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아홉번째 촛불이 켜진다. 인접한 장소에서 보수단체의 집회도 예고돼 충돌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연다. 본집회에 앞선 리허설과 사전 집회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번 집회의 제목을 ’최후통첩‘으로 정했다. 앞서 이번 9차 집회를 마지막으로 추가 집회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최종적으로 화력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단체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언제든 다시 모인다”며 검찰개혁을 향한 감시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검찰개혁 촉구를 주제로 하는 사실상 마지막 집회인 이번 집회에는 앞선 8차례 집회를 웃도는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16일 첫 집회 당시 600여명에 그쳤던 참석자는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 논란이 가열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거듭했다.

지난달 21일 열린 6차 집회에 3만5000여명이 참석한 데 이어 같은달 28일 7차 집회의 참석인원은 100만명 이상(주최 측 주장)으로 추산됐다. 이달 5일 8차 집회에서는 보수 측과 과도한 ’숫자 싸움‘을 우려해 공식적 추산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7차 집회를 상회한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범국민시민연대는 9차 집회의 참석 예상 인원은 10만명으로 신고했다.

한편 보수단체 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초경찰서 맞은편 다솜어린이집 앞을 거점으로 맞불 집회를 벌인다. 석방운동본부와 국본, 일파만파 등 보수단체가 각각 서울역, 대한문, 동화면세점 앞 집회를 마치고 서초동 자유연대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모두 6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신고됐다.

이에 따라 이날도 광화문 및 서초동 일대의 교통은 마비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10여개 단체의 서초동 일대 집회 참석 인원에 따라 서초역을 중심으로 서초대로와 반포대로를 순차적으로 통제할 계획이다. 오후 5시부터는 강남성모병원 교차로에서 반포대교 남단까지 이어지는 탄핵반발단체의 행진도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철도노조, 집배노조, 빈곤사회연대 등 10여개 단체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역과 대한문, 광화문, 대학로 등에서 집회를 연다. 이후 세종대로, 종로, 사직로, 자하문로 등으로 행진을 이어간다. 경찰은 도심권 교통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고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버스 및 일반차량의 통제 가능성을 예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반포대로·서초대로·강남대로·세종대로·사직로·효자로·자하문로 등 도심 대부분의 주요 도로에서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이 예상된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차량 운행 시 해당시간대 정체 구간을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교통통제로 인해 응급환자 이송 등 긴급한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긴급전화 119 또는 112에 전화하면 주변에 배치된 경찰관들이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통제구간 내 버스 노선을 임시로 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 다산콜센터 120번에서 버스노선을 문의할 수 있다.

집회·행진 시간대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02-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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