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美대통령 “트럼프, 진실을 말하고 트위터 좀 줄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9일 2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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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한 미 하원의 탄핵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트윗광’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위터를 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8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탄핵정국 속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내 조언은 변화를 위해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또 트위터를 줄이고 하원, 상원 의원들과 국민들이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증거를 제공해야 한다”고 답했다.

백악관은 이날 앞서 탄핵 조사의 핵심 증인 중 한명인 고든 손들랜드 주유럽연합(EU) 미국 대사 의회 청문회 증언을 막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관례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미국 국민들의 기대에서도 벗어나는 것이라 본다. 국민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백악관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조사에 방해가 되느냐 여부”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사 방해 자체가 또 다른 증거가 될 것이라 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조사를 방해하면 반대여론도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의 탄핵 조사 결정에 지지를 밝힌 카터 전 대통령은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본다”면서도 “철저한 조사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무언가를 한 게 밝혀진다면 탄핵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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