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 개인혼영 200m 6연패…박태환 39번째 우승은 다음으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8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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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자 수영 개인혼영 200m 최강자인 김서영이 여유있게 정상을 사수했다.

김서영은 8일 경북 김천 실내스포츠수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여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0초51로 1위를 차지했다. 개인혼영 200m 6연패로 이 부문 부동의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2분08초34)에는 2초 넘게 못 미쳤지만, 두 달 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승 기록(2분10초12)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개인혼영 200m는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을 50m씩 헤엄쳐야 한다.

지난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김서영은 초반부터 막판까지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0초67의 출발 반응속도를 보이며 물속에 뛰어든 김서영은 50m 구간을 참가 선수 중 가장 빠른 28초38로 통과했다.

배영에서 더욱 격차를 벌린 김서영은 평영에서도 힘을 냈다. 1분39초65로 150m 구간들 돌며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평영은 김서영 스스로 약점으로 꼽는 종목이지만, 그와 대적할 적수는 보이지 않았다.

1분39초65로 마지막 50m 자유형을 시작한 김서영은 힘찬 역영을 선보인 끝에 금메달을 확정했다. 2위 이희은(제주시청·2분14초92)과는 4초 이상 격차를 보였다.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 이후 열린 여자 계영 400m에서 경북선발팀 주자로 출격해 또 하나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서영은 경북선발팀의 1번 영자로 나서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지난 6일 계영 800m에서 동료들과 함께 8분04초24의 한국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서영은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전국체전 통산 39번째 금메달에 도전했던 박태환(인천시체육회)은 목표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인천시청 선수들과 함께 계영 400m에 나선 박태환은 마지막 영자로 출격, 대전선발팀의 추격을 따돌리고 팀을 1위로 이끌었다. 인천시청의 기록은 새로운 대회 신기록인 3분19초46이었다. 물 밖에 나온 박태환은 동료들과 포옹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인천시청 세 번째 영자인 유규상이 앞선 영자 허원서가 터치패드를 찍기 전 입수한 것이 드러났고, 인천시청은 규정에 따라 실격 처리됐다.

오전 자유형 400m 우승으로 통산 금메달을 38개로 늘린 박태환은 이보은 전 강원도청 감독이 갖고 있는 전국체전 수영 종목 최다 금메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박태환은 이틀 뒤 마지막 종목인 혼계영 400m에서 39번째 금메달과 대회 4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여자 수영의 살아있는 전설인 남유선(광주시체육회)은 개인혼영 200m를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남유선은 2004 아테네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았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만 34세까지 선수 생활을 하며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동료들의 꽃다발 세례를 받은 남유선은 “너무 부족한데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물에 들어온지 29년이 됐다. 앞으로 수영장 안팎에서 늘 본보기가 되고 앞길을 잘 열어주는 선배가 되겠다”고 전했다.

【김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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