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워싱턴으로 출국…‘스톡홀름 결렬’ 비건과 대응 논의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7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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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한미·한일·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개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실질적 진전 협력 방안 논의
이도훈-비건, 협상 내용 및 北 요구사항 공유할 듯

우리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7~10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 본부장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이 본부장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비건 대표로부터 스톡홀름 실무협상 내용을 자세히 전달받고 북한 측의 요구사항과 미국의 내민 카드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협상 결렬에 따른 후속협상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가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측이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 체제 안전 보장과 대북 제재를 해제 등 경제발전 조치를 주장하고 있어 우리 정부가 이와 관련된 의견을 미측에 추가로 제시할지 주목된다.

이 본부장은 같은 기간 미국을 방문하는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와 한·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도 가질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이번 실무 협상장인 스톡홀름 현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북미 협상 과정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와 비건 대표를 수석대표로 한 북미 대표단은 5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외곽에서 하노이 회담 이후 7개월 만에 비핵화 실무협상을 열었으나 입장차를 재확인하며 ‘노딜’로 끝났다.

스톡홀름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협상은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책임을 떠넘겼고, 미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으며 북한 카운터파트들과 좋은 논의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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