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 10배 독성 ‘파란고리문어’ 주의보…남해바다 첫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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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4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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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0시쯤 남해군 미조면 설리 남쪽 약 0.5㎞(0.3마일) 바다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통영해경 제공)2019.10.4.© 뉴스1
4일 오전 10시쯤 남해군 미조면 설리 남쪽 약 0.5㎞(0.3마일) 바다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통영해경 제공)2019.10.4.© 뉴스1
경남 남해 바다에서 처음으로 독성이 청산가리 10배에 달하는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쯤 남해군 미조면 설리 남쪽 약 0.5㎞(0.3마일) 바다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

선상 낚시중인 낚싯배에서 잡은 문어가 맹독성 문어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은 통영해경이 현장으로 출동해 문어를 수거,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한 결과 파란고리문어로 확인됐다.

통영해경은 남해 바다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된 게 이번이 처음이라며 관내 조업 중인 선박들에게 긴급히 정보를 제공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발견된 파란고리문어는 길이 10㎝, 무게 약 20g이다. 작고 귀여운 생김새로 눈길을 끌지만 침샘 등에 ‘테르로도톡신’이라는 독을 갖고 있다. 이는 주로 복어과에서 발견되는 맹독성 물질로 그 독성이 청산가리의 10배에 달할 정도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아열대성 생물의 출연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화려한 색상을 가진 문어류·물고기류·해파리류 등이 해안가에 자주 출몰하고 있다. 이 같은 바다 생물은 독성을 지닐 가능성이 높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통영해경은 수상레저사업장과 관내 낚시어선 선장·연안통발협회, 어촌계, 남해군청, 수협 등에는 홍보기능을 강화해 인명피해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일반적인 문어와 비교해 파란색을 띠면 함부로 만져선 안 된다. 발견 즉시 통영해경 등 관계기관에 신고하고 수거를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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