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마클 왕손빈, 개인편지 악의적으로 보도한 언론사 고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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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손의 부인 메건 마클 왕손빈(38)이 자신이 썼던 편지를 보도한 매체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해리 왕손은 이날 다이애나비를 언급하며 “나는 어머니를 잃어봤다. 그리고 지금 아내도 같은 종류의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매체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1일(현지시간) BBC 등에 다르면 마클 왕손빈은 지난달 29일 자신이 의절한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보도한 데일리메일의 일요판 ‘메일 온 선데이’와 그 모기업을 고소했다. 마클 왕손빈의 변호인은 개인정보 침해, 저작권 침해, 데이터보호법 위반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해리 왕손은 편지가 보도된 데 대해 “사적인 편지가 독자를 호도하기 위해 의도적이고 파괴적인 방식으로 불법 보도됐다. 타블로이드지는 1년 이상 지속해온 거짓말을 감추기 위해 전략적으로 특정 단락과 문장, 단어를 생략하는 등 편지를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또 성명에서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가 그들이 더 이상 사람으로 보이거나 대우받지 못할 정도로 상품화됐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안다. 같은 역사가 반복될까 매우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아내는 영국 타블로이드지 희생자들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녀의 임신기간과 갓 태어난 아들을 키우는 동안 무자비함은 점점 고조됐고 나는 그녀가 고통받는 것을 오랫동안 지켜봤다”고 비판했다. 해리 왕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비는 1997년 파파라치를 피해 급히 차를 달리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바 있다.

메일 온 선데이의 대변인은 “우리가 발행한 기사를 지지하며 이 사안에 적극적으로 방어에 임할 것이다. 우리는 마클 왕손빈의 편지를 어떤 식으로든 의미를 바꾸는 식으로 편집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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