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김정은, 핵무기 포기 안할 것” 트럼프 정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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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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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볼턴은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포럼에서 “북한이 자발적으로 북핵을 포기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 트럼프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하며 새로운 방향으로 갈 것을 주장했다.

볼턴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게 분명해 보인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과거 모든 합의를 위반한 정권”이라며 “우리가 북한과 전형적인 교착 상태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우리가 그들에게 줄 준비가 되어서는 안 되는 어떤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볼턴은 또 ‘서두를 게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도조절론을 겨냥해 “너무 늦기 전에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일정한 시점에 군사력도 옵션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을 느긋하게 갖는다면 북한과 이란 등만 이롭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미 연합훈련 축소 문제와 관련해서는 “훈련이 이뤄지지 않을 때 준비태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군사적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일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이란 문제 등 주요 외교정책에서 불화를 일으키며 전격 경질됐다.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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