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쓴 캐나다 녹색당 대표, 사진 합성했다가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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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7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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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녹색당 엘리자베스 메이 대표가 종이컵을 들고 있는 사진 원본(왼쪽)과 플라스틱 텀블러로 대체된 합성사진(오른쪽). © 뉴스1
캐나다 녹색당 엘리자베스 메이 대표가 종이컵을 들고 있는 사진 원본(왼쪽)과 플라스틱 텀블러로 대체된 합성사진(오른쪽). © 뉴스1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표방하는 캐나다 녹색당이 ‘일회용 종이컵’을 든 당 대표 사진을 ‘텀블러’를 든 모습으로 바꿔치기한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당했다.

2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캐나다 녹색당은 지난 7월부터 홈페이지에 엘리자베스 메이 당 대표가 플라스틱 텀블러를 들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텀블러 정면 부분에는 초록색의 녹색당 로고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텀블러는 나중에 합성된 것이었다. 메이 대표가 플라스틱 텀블러가 아닌, 일회용 종이컵을 들고 있는 사진 원본이 공개되면서 진실이 밝혀졌다. 원본 사진은 지난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시드니에서 촬영됐다.

논란이 일자 메이 대표는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나 또한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며 합성 사진은 녹색당 로고를 홍보하려 했던 당직자가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일상생활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100% 피한다”며 “플라스틱병으로는 절대 물을 마시지 않는다. 나는 항상 재사용 가능한 개인컵을 가지고 다닌다”고 밝혔다. 또 “원본 사진에 내가 숨겨야 할 것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믿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진 합성 논란은 선거를 앞둔 캐나다 녹색당엔 악재가 될 전망이다. 캐나다에선 오는 10월21일 총선이 열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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