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13년 장기집권-부패 스캔들에… 네타냐후 5번째 총리 도전 빨간불
더보기

13년 장기집권-부패 스캔들에… 네타냐후 5번째 총리 도전 빨간불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입력 2019-09-19 03:00수정 2019-09-19 03:00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이스라엘 총선 혼전
리쿠드당 31석 얻는 데 그칠 듯… 중도성향 청백당에 1석 뒤져
과반확보 실패로 총리선임 난항… 극우정당이 킹메이커 될 가능성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8일 텔아비브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위 사진). 전날 총선 투표를 90% 이상 개표한 결과 그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은 전체 120석 중 31석을 얻어 야당 청백당의 32석에 1석 뒤졌다. 청백당 대표인 베니 간츠 전 육군참모총장이 부인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아래 사진). 둘 중 누가 9석을 얻은 극우 ‘이스라엘 베이테이누당’을 연정으로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차기 총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텔아비브=신화·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70)의 5선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18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전일 총선 투표를 90% 이상 개표한 결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보수 리쿠드당이 전체 120석 중 31석을 얻었다. 베니 간츠 전 육군참모총장(60)의 중도 청백당(32석)에 1석 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유대인 정착촌의 이스라엘 영토 편입, 미-이스라엘 상호방위조약 진전 등을 앞세워 보수 유권자를 공략했다. 하지만 13년 6개월의 장기 집권에 따른 피로감, 잇따른 부패 스캔들을 극복하지 못했다. 최장수 총리인 그는 1996∼1999년,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리를 지내고 있다.

다만 두 정당 모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최종 승자는 확정되지 않았다. 최종 투표 결과가 나오면 대통령이 연정 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수에게 연정 구성권을 준다. 이를 부여받은 당 대표는 42일 안에 연정을 출범시켜야 한다. 현재 리쿠드당이 중심인 우파 진영은 총 55석, 청백당이 주도하는 중도 진영은 총 56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4월 총선과 마찬가지로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장관이 이끄는 극우 ‘이스라엘 베이테이누당’이 ‘킹 메이커’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4월에도 군소정당 합류 여부 및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의 군복무 등을 놓고 네타냐후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베이테이누당은 이번 총선에서 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에베르만 전 장관은 “리쿠드당과 청백당이 동시에 참여하는 대연정에만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와 간츠 중 누가 리에베르만을 설득하느냐에 따라 차기 총리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정 구성 및 총리 확정에 최소 몇 주가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주요기사

누가 총리가 되든 중동 정세에 큰 영향을 끼쳐온 이스라엘의 대외 정책은 강경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습 배후에 이스라엘의 주적인 이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등 중동 지역의 긴장이 부쩍 고조됐다. 이란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에 대한 지원을 늘리며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 시리아에도 군 기지를 세웠다. 한국이스라엘학회장인 성일광 건국대 중동연구소 연구교수는 “이란 및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에 대한 인식은 네타냐후와 간츠 간 차이가 거의 없다. 안보 강경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간츠는 유대인 정착촌 확대 등 강경 우파 행보에는 좀 더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면 이란, 하마스, 헤즈볼라 등의 도발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들은 모두 최근 이스라엘에 선제공격을 당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스라엘의 정치 혼란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한 중동 전문가는 “이란의 군사 도발이 사우디, 호르무즈해협 등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것을 감안할 때 이스라엘도 이란에 평소보다 더 강하게 대응하게 되고, 이는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이스라엘#총선#네타냐후 총리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