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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휴업’에 추석때 문 닫는 편의점 늘어… 영업전략 훼손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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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휴업’에 추석때 문 닫는 편의점 늘어… 영업전략 훼손 우려도

동아닷컴 박상재 기자 입력 2019-09-06 11:01수정 2019-09-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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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연휴기간 문을 닫는 편의점이 늘어나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가 부담으로 작용해서다. 최근 들어서는 점주들의 ‘자율 휴업’ 요구와 상생을 도모하는 질적 성장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중무휴, 24시간 영업이라는 핵심 전략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위 편의점 ‘빅3’ 중 하나인 씨유(CU)는 이번 추석 명절 가맹점 1300여 개가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 GS25은 1000여 개가 문을 닫는다. 이는 지난해 추석 대비 늘어난 수치로 전해졌다. 세븐일레븐은 추석 명절 가맹점 750여 개가 업무를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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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추세는 본사와 가맹점주 간 상생을 도모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월 편의점, 외식 등 관련 표준가맹계약서를 개정했다. 명절 당일이나 경조사 때 가맹점주가 영업 단축을 요청하면 가맹본부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편의점 CU의 운영사 BGF리테일은 지난달 14일 ‘명절 휴무 자율화 제도’를 시행했다. 본사와 가맹점주가 협의를 거쳐 휴무를 결정해야 했었던 방식을 바꾼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맹점 가운데 10%가량이 휴무를 선택했다”며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이 문을 닫는 데는 악화된 영업 환경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저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16.4%, 올해 10.9%에 달했다. 편의점은 최저임금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 자영업 분야였다.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가맹점주에 ‘상생 지원금’이 지급되기도 했다. 일종의 ‘가맹점주 지원’이다. 지난 한 해 BGF리테일은 약 900억 원, GS리테일은 1000억 원, 세븐일레븐은 430억 원을 비용으로 썼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주에게 휴식을 취할 권리를 보장하자는 게 움직임”이라며 “명절 매출이 저조한 경우 경영 효율화 차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편의점의 핵심 경쟁력인 ‘연중무휴, 24시간’ 영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명절에 문을 닫는 식당과 약국을 대신해 편의점이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가맹점주는 “편의점은 언제, 어디를 가든 문이 열려 있다는 이미지”라며 “휴무를 갖는 곳이 많아질수록 소비자는 ‘문을 닫았다’는 인식이 생겨 평일에도 발길을 끊거나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 수 있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상재 기자 sangj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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