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펀드’ 수사 속도…한투증권 압색·투자처 대표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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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5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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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자동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News1
가로등 자동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News1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오전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예금을 관리하는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오후엔 이른바 ‘조국 펀드’가 투자한 업체 대표를 전날에 이어 다시 소환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후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를 소환해 관급공사 수주 경위 등을 캐묻고 있다. 웰스씨앤티는 조 후보자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투자한 업체다.

전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 서초구 검찰청사에 나타난 그는 ‘조 후보자 측 투자 사실을 알았나’, ‘조 후보자와 연락한 적이 있나’, ‘투자 배경은 무엇인가’ 등 질문에 “들어가서 검사에게 다 말씀드리겠다. 저도 억울한 심정이다”라고 토로했다.

사모펀드 의혹은 조 후보자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로부터 투자 받은 웰스씨앤티가 지난해 관급공사로 전년 대비 68.4% 증가한 17억29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해당 시기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임하던 때다.

5일 오후 한국투자증권 영등포 PB센터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 News1
5일 오후 한국투자증권 영등포 PB센터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 News1
검찰은 이날 오전엔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모펀드의 투자 관련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조 후보자 배우자인 정 교수 명의로 한국투자증권에 13억4666만6000원의 예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압수수색 이후 조 후보자 가족이 사모펀드에 10억원 넘게 출자하면서 별도의 자문을 받았다는 투자 전문가는 조 후보자의 외조카라는 보도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물론 제 처도 사모펀드 구성, 운영 등 과정을 알 수 없었다. 따라서 관여도 안 했다”며 “민정수석 시절부터 법무부 장관 내정 전까지 코링크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관급 공사에 일체 개입한 적이 없다”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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