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성매매사이트 ‘밤의 전쟁’ 뒷돈 받은 경찰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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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4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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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만원 수수 현직 경찰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사진=뉴시스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사진=뉴시스
70만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에게 돈을 받고 뒤를 봐준 현직 경찰이 구속됐다.

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뇌물수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A 경위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경위는 2015년 8월부터 2016년 12월가지 10여 차례에 걸쳐 사이트 운영자 B씨에게 7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 경위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가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B씨의 수배 정보를 확인해 알려준 사실도 드러났다.

운영자 B씨는 2017년 경찰의 단속에 적발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C씨가 사이트 이름을 바꿔가며 운영을 이어갔고 경찰은 다시 수사를 벌여 지난달 C씨를 구속했다.

C씨는 2014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일본에 서버를 둔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 업소를 홍보해 주고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이트 C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A 경위의 뇌물 수수 정황을 포착했다. B씨가 함께 사이트를 운영하던 C씨의 계좌를 이용해 A 경위에게 돈을 전달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A 경위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운영자 B씨를 뇌물 공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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