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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로켓발사대 폭발 사진 공개… 군사기밀 유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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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로켓발사대 폭발 사진 공개… 군사기밀 유출 논란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입력 2019-09-02 03:00수정 2019-09-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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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여 안했다” 해명 트윗하며 주요시설 표기한 사진 함께 올려
군사위성으로 찍은 이미지 가능성… ‘모든 활동 감시’ 이란에 경고일수도
이란은 “발사 실패 아니다” 부인
크게보기이란 로켓 발사시설 공개한 트럼프 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올린 이란 우주센터 고화질 사진에는 로켓 발사 관련 시설들이 잔뜩 표시돼 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군사 기밀을 직접 누출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기밀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9일 이란 우주센터 로켓 발사대에서 폭발 흔적이 관측된 것과 관련해 “미국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는 과정에서 발사장 모습이 담긴 사진을 첨부하며 불거진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다음 날인 30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이란에 있는 셈난 발사장1에서 진행된 위성발사체(SLV) 사피르 발사와 관련된 재앙적인 사고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란이 발사장1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내는 데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이 메시지와 함께 올린 사진이 문제였다. 군사 위성을 이용해 얻은 것으로 보이는 고화질 이미지로 발사장의 주요 시설을 표기하고 있었던 것. 특히 사진 왼쪽 상단에는 검은색으로 무엇인가를 지운 흔적이 있고, 사진 가운데 살짝 빛나는 부분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전직 관리들을 인용해 군사기밀 사진의 경우 왼쪽 상단에는 통상 기밀등급이 표기된다고 전했다. 또 가운데 빛나는 부분은 태블릿PC로 보고된 사진을 촬영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보기관이나 군 당국이 진행하는 브리핑에서 해당 사진을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하는 길에 기자들이 기밀 사진을 올린 것이냐고 질문하자 “우리는 사진을 가지고 있고, 나는 이를 공개했다. 나는 이렇게 해도 되는 절대적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사진이 군사 기밀 사진이라면 이란의 군사 활동을 모두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NYT에 따르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도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 소련 미사일 기지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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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모하마드자바드 아자리 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자체 제작한 통신용 인공위성 ‘나히드-1’이 실험실에 있는 모습을 공개하며 미국 언론의 발사 실패 보도를 부인했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군사기밀 유출#이란 로켓발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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