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해제’ 이용규 “팀에 누끼쳐 죄송…모범되도록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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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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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트레이드 요구 파동으로 징계를 받았다가 해제된 한화 이용규가 1일 오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 한용덕 감독을 만나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3월 22일 무기한 참가활동 정지 처분을 받은 이용규의 징계를 1일부로 해제 한다고 밝혔다. 뉴스1
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트레이드 요구 파동으로 징계를 받았다가 해제된 한화 이용규가 1일 오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 한용덕 감독을 만나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3월 22일 무기한 참가활동 정지 처분을 받은 이용규의 징계를 1일부로 해제 한다고 밝혔다. 뉴스1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에 트레이드를 요구해 파문을 일으켰던 베테랑 타자 이용규(34·한화 이글스)가 1일 “팀에 누를 끼치면서 감정적으로 생각했다. 잘못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이용규는 이날 오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방문해 KT 위즈와 경기를 앞둔 선수단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용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이 자신을 좌익수 겸 9번 타자로 낙점한 것에 불만을 느낀 것이다.

이에 한화는 이용규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시기와 진행방식이 ‘팀의 질서와 기강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판단. 그에게 무기한 참가활동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결국 한화는 이용규 없이 올 시즌을 치렀다.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이용규도 인근 고등학교에서 개인훈련을 소화해왔다. 징계는 시즌 막바지 들어서야 해제됐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이용규 선수가 자숙하며 진심 어린 반성을 해왔고, 팀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밝혀온 점을 참작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이글스파크를 방문한 이용규는 먼저 감독실을 찾아갔다. 그는 한용덕 감독에게 “죄송하다”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러자 한용덕 감독은 “고생 많았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 같다”라며 “앞으로 잘해보자”라고 격려했다.

이후 이용규는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한번 용서를 구했다. 그는 “야구팬들께 늦었지만 지금이나마 진심 어리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다시 뛸 기회를 준 한화 구단,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후배 동기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조금 더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팀에 너무나도 큰 잘못을 했고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제가 같이 하지 못해 미안했다”고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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