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녀 의혹’ 조국 청문회, 너무 하고파…핵심증인 채택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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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31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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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9.8.30/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9.8.30/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녀 입시특혜 의혹 등을 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가족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여야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핵심 증인이 모두 출석한 채 진행되는 진짜 청문회다운 청문회를 국민들에게 보여드리자”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 역시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정말 너무나도 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여당, 참 말들이 많으시다. 청문회를 둘러싼 자질구레한 변명, 책임 떠넘기기, 이제 정말 지겹다”며 “어떻게든 청문회를 피해가려고 안간힘 쓰는 모습, 한심하다 못해 애처롭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의 입장은 초지일관 분명하다. 후보자 검증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증인을 채택해, 정말 국민이 보고 싶어 하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인사청문회를 열자”며 “아직 늦지 않았다. 주말에라도 합의하면 된다. 여당은 핵심증인 채택, 당장 임해주시라. 자꾸만 도망가고 뭉개지 말고 협상 테이블로 나오시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런 청문회를 받을 용기가 없다면 차라리 솔직히 고백하시라. 이참에 청문회 무산시켜서 임명 강행하겠다고 차라리 밝히시라”며 “기다리겠다. 청와대와 여당의 용기를 기다리겠다. 주말까지도 핵심증인 채택을 끝끝내 방해한다면, 청와대와 여당의 청문회 보이콧은 기정사실화된다”고 압박했다.

끝으로 “피의사실 공표 운운하며 검찰 탄압, 검찰 수사 방해, 검찰 무력화에 나서는 청와대, 참으로 지독하고도 악랄하다”며 “분노하는 민심을 돌보지 않고 역사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문재인 정권의 후안무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자”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다음달 2~3일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 가족을 증인으로 부르는 문제가 걸림돌이 돼 30일 청문회 일정을 담은 청문계획서를 법사위에서 의결하지 못했다. 이에 청문회가 무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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