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세 둔화…물가상승률 0.7% 밑돌 위험”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30일 10시 54분


코멘트

"성장 전망 경로상 불확실성 한층 커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30일 “국내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망 경로상 불확실성도 한층 커졌다”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국내 경제는 건설투자 조정,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등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며 “앞으로 미·중 무역분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도 한층 커졌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오름세가 0%대 중반으로 낮아졌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전망경로에 비해 하방 위험이 높아져 당분간 0%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달 수정경제전망에서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7%로 낮춰 잡은 바 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로 제시됐다.

금융시장은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로 가격변수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했다는 진단이다. 한은 금통위는 “장기 시장금리와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큰 폭 상승했다”며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은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경제 성장세가 완만하고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0%로 동결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