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슈터는 없지만 모두가 슈터”…‘25년 만의 1승’ 노리는 농구대표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9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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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대표팀 주장 이정현 출사표

“대표팀에 ‘전문 슈터’는 없어도 12명 모두 외곽 슛을 쏠 수 있는 선수들이죠.”(이정현)

31일 중국 우한에서 개막하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B조에 속한 세계랭킹 32위 한국은 31일 아르헨티나(5위), 9월 2일 러시아(10위), 4일 나이지리아(33위)와 차례로 만난다.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12명 구성에 대해 외곽 슛을 전담할 슈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정현(KCC)과 이대성(현대모비스)이 외곽 슛을 주로 맡지만 ‘전문 슈터’라고 보기는 어렵다. 주장 이정현은 이에 대해 “슛을 전담으로 하는 선수는 없지만 12명 모두 기회가 생기면 3점슛을 시도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속공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한발이라도 더 뛰면서 슛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현은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친선대회에서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를 상대해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리투아니아와 체코에 졌지만 27일 앙골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91-76 승리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이정현은 “월드컵에서 만날 3개 팀과 유사한 팀들을 사전에 겨뤄 본 게 큰 도움이 됐다. 이런 경험 없이 바로 월드컵에 돌입했다면 리투아니아와의 경기 때 안 좋았던 모습이 중요한 경기에서 나왔을 것이다. 평가전이 조금 더 일찍 있었다면 분석할 시간이 많아 더 도움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농구 월드컵에서 10연패 중인 한국은 ‘25년 만의 1승’을 현실적인 목표로 한다. 한국은 1994년 캐나다 대회 순위 결정전에서 이집트를 76-69로 이겼는데 이게 한국의 농구 월드컵 마지막 승리다. 가드 이대성은 “단기전 승부는 반반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슛이 들어간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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