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병원서 도주한 한국인 절도 용의자, 열흘 만에 자수…“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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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7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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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경찰병원 (도쿄경찰병원 홈페이지) © 뉴스1
일본 도쿄경찰병원 (도쿄경찰병원 홈페이지) © 뉴스1
일본에서 지난 18일 치료를 받다 도주한 한국인 절도 용의자가 열흘 만에 자수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27일 “절도 등의 혐의로 지명 수배된 한국 국적의 김모씨(64)가 ‘이제 지쳐서 (경찰에) 출두하고 싶다’며 전화를 걸어와 신병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지난 13일 도쿄도 나카노(中野)구에 위치한 한 초밥집에 침입해 현금 8만엔(약 91만원)을 훔친 혐의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었다.

그러나 김씨는 당시 경찰을 피하려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갈비뼈와 쇄골 등이 부러져 도쿄경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18일 오전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도망쳤다.

현지 경찰은 김씨 도주 하루 만인 19일 그의 실명 등 인적사항과 얼굴 사진, 그리고 체포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과 병원에서 도주하던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카메라 영상을 언론에 공개하고 그를 전국에 지명 수배했던 상황이다.

경찰은 이후 20일 나고야(名古屋)시의 한 약국에서 발생한 현금 도난사건 당시 인근 CCTV 카메라에 찍힌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김씨와 비슷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를 직접 검거하진 못했다.

이와 관련 김씨는 자수 뒤 경찰조사에서 “도주 당일 버스와 택시 등을 타고 가와사키(川崎)시로 이동해 캡슐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고, 이후 열차를 타고 나고야시에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수한 김씨가 도주 때와는 다른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며 “지난 10일 간의 세부 행적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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