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빌트인’ 전동 스쿠터 공개… 2021년 공식 출시 예정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8월 27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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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자동차 빌트인 타입 전동 스쿠터를 27일 공개했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경 출시될 신차에 이 전동 스쿠터를 선택 사양으로 탑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전동 스쿠터가 차량에 탑재되면 차량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활용해 자동으로 충전되고, 사용자는 목적지에서 충전된 전동 스쿠터를 꺼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가 이처럼 빌트인 타입 전동 스쿠터를 개발한 것은 소비자들의 이동과 레저 활동의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기존 자동차의 개념만으로는 이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전동 스쿠터는 10.5Ah 크기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약 20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0km로 제한될 예정이다. 또한 3단으로 접히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크기가 작다. 무게는 7.7kg으로 현재 동종 제품 중 가장 가볍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회생제동 시스템을 추가로 탑재해 주행거리를 약 7% 늘리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전동 스쿠터와 차량은 물론 모바일 기기 연동환경을 구축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날 현대기아차는 차량 운전자가 차량에 일체형으로 탑재된 전동스쿠터를 활용해 차량이 갈 수 없는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콘셉트 영상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는 현대기아차의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적용을 통해 고객 이동 전반을 책임지는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현대기아차의 의지다.

전동 스쿠터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차 로보틱스팀 관계자는 “기존에도 전동 스쿠터를 만드는 업체들은 여럿 있었지만 완성차 업체에서 차량과 전동 스쿠터가 연동되는 일체형으로 개발한 적은 없었다”며 “다가올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고객들의 이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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