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선두경쟁 울산-전북, 무승부도 치명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25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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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도훈 감독(왼쪽)-전북 모라이스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김도훈 감독(왼쪽)-전북 모라이스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올해 4월 이후 ‘하나원큐 K리그1 2019’ 선두 자리를 거의 양분하고 있다. 6월22일 열린 17라운드 경기에서 FC서울이 잠시 1위로 올라선 적은 있지만 이는 일정 덕분이었다. 전북은 17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23일 곧바로 선두를 되찾았다. 이후에는 울산과 전북만이 1,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처럼 치열한 K리그1 선두 경쟁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두 팀의 올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전북이 3-0 완승을 거둬 울산을 2위로 밀어냈다. 하지만 24일 다시 선두가 바뀌었다. 울산이 상주 상무를 5-1로 격파하는 사이 전북이 성남FC와 1-1로 비기면서 1위는 다시 울산의 몫이 됐다. 울산(승점 58)과 전북(승점 57)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순위 결정에 있어 승점 다음으로 중요한 다득점에서는 전북이 57골을 넣어 52골의 울산보다 앞서 있다.

울산과 전북 모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조기에 종료하면서 리그에만 집중하고 있다. K리그1에서 가장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두 팀은 리그 매 경기에 모든 전력을 쏟아내고 있다. 우승팀의 윤곽은 스플릿라운드에서 드러날 가능성이 크지만 그 이전까지 두 팀이 얼마만큼의 간격을 유지하는가도 리그 우승컵의 향방에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두 팀은 스플릿라운드 이전까지는 맞대결이 없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1승1무1패로 팽팽하다. 이에 따라 스플릿라운드 이전까지 남은 6경기에서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가 중요해졌다. 1패는 되돌릴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뿐이 아니다. 무승부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무승부를 거둔 팀이 나오면 27라운드처럼 1위의 주인공이 바뀌거나 1,2위의 승점차가 늘어나면서 2위 팀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쉽게 말해,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할 정도로 두 팀은 살얼음판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은 스플릿라운드 이전까지 인천~경남~강원~수원~성남~포항전을 이어간다. 전북은 서울~상주~경남~대구~수원~인천전을 차례로 치른다. 일정상의 유불리가 거의 없어 보이는 만큼 매 라운드 승점3을 놓치는 팀은 표정이 굳을 수밖에 없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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