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실적 부진에도 미래에셋생명 ‘고공행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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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이익 12.8% 늘어 818억
“변액위험 자산 중심 안정적 운용

생명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이 상반기(1∼6월) 이익이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 상반기 이익(세전)은 81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0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로 운용이익이 줄어 보험회사의 실적이 하락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은 오히려 실적이 증가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의 경쟁력 덕에 상반기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3년부터 보장성보험 중심의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 수수료가 나는 변액보험을 투트랙으로 판매해 매출을 꾸준히 확대했다. 이 회사의 변액보장형의 APE(연납화보험료)는 최근 3년간 연평균 30%가량의 성장세를 보였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은 다른 생보업계가 금리 하락에 따른 부담과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변액 자산을 중심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며 “업종 내에서 이익이 늘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세전 이익이 1020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실적 증가로 올해 연간 이익은 지난해보다 더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미래에셋생명#생명보험#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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