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관광객 감소하자…日 “민간교류 중요하다”며 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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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2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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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일본정부관광국. 2019.7.22/뉴스1 © News1
서울 중구 일본정부관광국. 2019.7.22/뉴스1 © News1
한국인 관광객 감소 등 관광 면에서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여파가 나타나자 일본 당국이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쉬운 입장을 드러냈다.

NHK에 따르면 이시이 게이이치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은 22일 기자회견에서 관광 교류를 통해 한일 양국이 서로의 생각을 이해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그는 “한국 항공사가 일부 편(일본 노선)을 감편 및 운휴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 또 단체 손님을 중심으로 취소가 발생하면서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도 전년보다 7.6% 감소했다”며 “한일 간에는 다양한 과제가 있지만 인적 교류는 양국의 상호 이해의 기반이다. 관광을 통해서 상호 이해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도 양국의 민간 교류는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전날 중국 베이징 인근 구베이수이전(古北水鎭)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사람 한 사람이 뭘 사느냐, 어디로 가느냐에 정부가 이러쿵저러쿵할 건 아니다”면서도 “(한일) 정부 간에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다고 해서 국민 교류가 지장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형무소 앞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아베규탄서대문행동 회원들이 설치한 ‘NO 아베’ 현수막을 촬영하고 있다. 2019.8.11/뉴스1 © News1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형무소 앞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아베규탄서대문행동 회원들이 설치한 ‘NO 아베’ 현수막을 촬영하고 있다. 2019.8.11/뉴스1 © News1
“오히려 이런 때이기 때문에 (한일) 국민 교류를 적극적으로 해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노 외무상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시작된 일본발(發) 수출규제로 한일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한국에서 ‘일본제품 불매’ ‘일본여행 자제’ 운동이 확산되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방일 외국인 추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56만17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 배경으로는 한국의 경제 침체와 함께 악화된 한일 관계에 따른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을 등이 지목된다.

이후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들은 한일 관계 악화가 방일 한국인 수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특히 한국인 방문이 많았던 규슈나 오사카,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에서 영향이 나타나기 쉽다고 보도했다.

또 7월부터 양국 관계가 급속히 악화돼 단체여행을 중심으로 예약 취소와 함께 예약도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인 관광객 수 감소로 관광 관계자들한테서 비명이 나온다고 표현했다.

작년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는 약 750만명으로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이들의 총 소비 규모는 약 5900억엔(약 6조7000억원)에 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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