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층서 투신하려던 남성 막은 이웃의 달콤한 ‘사랑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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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9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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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을 위해 건물에 매달린 남성. 사진=피어비디오 캡쳐
투신을 위해 건물에 매달린 남성. 사진=피어비디오 캡쳐
중국서 사랑 노래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

13일 중국 동영상 사이트 ‘피어 비디오’에는 ‘투신하려던 남성, 이웃과 노래 한 곡을 부르고 포기’(男子欲跳楼,与邻居唱完1首歌放弃了)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건물 밖 설치된 파이프에 매달린 남성의 모습이 담겨있다. 남성은 목숨을 끊기 위해 건물 7층에 오른 것이다.

위태롭게 매달려있는 남성을 발견한 이웃 남성은 그를 살리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같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이웃과 같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 사진=피어비디오 캡쳐
이웃과 같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 사진=피어비디오 캡쳐

이웃은 그에게 먼저 노래를 부르라고 설득한 후 반주를 시작했다.

이웃은 진백희의 ‘어째서 당신을 좋아하는지’(偏偏喜欢你)라는 광동 노래를 연주했고, 남성은 반주에 맞춰 목청껏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이웃은 노래를 같이 불러주며 “OK” “좋아” 등과 같은 추임새를 덧붙이는 등 남성이 노래를 이어가도록 유도했다. 구조대원이 에어쿠션을 설치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이내 노래 한 곡을 마친 남성은 안정을 찾았고 자살을 포기했다. 이후 이웃들 덕분에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다는 게 영상의 설명이다.

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내가 들어본 노래 중 제일 좋다”(是我听过唱得最好听的歌)면서 감동을 표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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