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KCGI 대표 “아시아나 인수 위한 컨소시엄 이달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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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9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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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KCGI 대표.(KCGI 제공)© 뉴스1
강성부 KCGI 대표.(KCGI 제공)© 뉴스1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강성부 대표는 19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와 관련해 “전략적 투자자(SI)와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아직은 구성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완성된 형태는 아니더라도 이달 중으로 (컨소시엄에 관한 얼개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국내 항공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하려는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국내) 항공업이 굉장히 큰 위기에 빠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재무구조가 너무 안 좋다. 두 회사가 M&A(기업 인수·합병) 등 외형확장지향 경영을 과도하게 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이어 “과도한 M&A는 지배구조, 오너리스크와도 관련된 부분”이라며 “감시와 견제를 통해 외형확장지향의 경영 관행을 자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는 또 글로벌 항공사들이 최근 저금리 효과를 통해 많은 이익을 내고 있지만, 국내 항공사들은 부실한 재무구조 탓에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국내 항공사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강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바뀌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라면서 “대한항공도 조속히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항공사들처럼 저금리 효과를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KCGI는 대한항공 모기업인 한진칼의 2대주주(지분 15.98%)다. 이에 따라 KCGI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국내 항공업 재편의 주도권을 갖게 된다. 다만 KCGI가 자신과 손잡을 SI를 찾아 인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달 25일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31.0%)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 예비입찰이 오는 9월 초로 예정됐기 때문에 이달 말이면 진정한 인수 의사가 있는 주체가 어느 곳인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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