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크로사 15일 오전 서일본 상륙…열도 관통 후 동해로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3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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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태풍으로 세력을 키운 제10호 크로사(KROSA)는 15일 오전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서일본에 상륙한다고 닛케이와 NHK가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기상청을 인용해 태풍 크로사가 낮 12시 시점에 다네가시마(種子島) 동남쪽 500km 해상을 시속 20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크로사가 한층 발달하면서 이날 중에서 북쪽으로 진로를 바꿔 오르다가 14일에서 15일에 걸쳐 강한 위력을 형성한 채 서일본에 접근해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10호 태풍은 서일본 지역을 관통하고서 16일 오전에는 동해상에서 세력을 약화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크로사가 다가오면서 각 항공사는 13일 오후부터 국내선 일부의 지연과 결항 준비에 들어갔다.

ANA는 야마자키와 고지, 일본항공 경우 다네가시마와 아쿠시마(屋久島),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 등을 운항하는 노선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14일 이후에는 더 넓은 범위에서 항공편의 지연과 결항이 속출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가사와라(小笠原) 제도와 난세이(南西) 제도에선 거센 바람이 불고 바다에는 격랑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동일본에서 서일본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에서도 강풍이 불고 있으며 14일에서 15일에 걸쳐서는 대단히 거센 바람이 맹렬히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주의를 환기했다.

14일까지 예상되는 파고는 시코쿠가 10m, 도카이와 긴키, 규슈 북부와 남부는 8m, 아마미 7m, 이즈(伊豆) 제도와 오가사와라 제도, 오키나와 경우 6m이다.

동일본과 서일본의 태평양 쪽에선 태풍 주변의 온난하고 습기 찬 공기가 유입하면서 13일부터 천둥을 수반한 대단히 격렬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크로사는 정오 현재 중심기압이 96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30m, 최대 순간풍속 경우 45m이다.

14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예상 강우량은 도카이 300mm, 긴키 200mm, 규슈 남부 150mm, 시코쿠와 규슈 북부, 오키나와는 100mm이다.

태풍은 14일 낮 12시께는 다네가시마 동남쪽 250km까지 다가오며 중심 기압이 95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35m, 최대 순간풍속 50m인 채 시속 15km로 북북서진 한다.

크로사는 15일 이후에도 서일본에서 동일본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의 너른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리며 여러 곳에선 강우량이 1000mm를 넘을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13일 제10호 태풍의 상륙에 대비해 총리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크로사는 16일 오전 9시께는 중심이 동해상 북위 39.05도, 동경 134.35도에 위치하며 중심기압이 98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25m, 최대 순간풍속 35m로 관측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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