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분기 반도체 시장서 인텔 추격…“고사양 제품으로 사업 회복세”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3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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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 2분기 인텔-삼성 반도체 사업 매출액 잠정 집계

올해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으로 1위인 인텔과의 매출액 격차를 좁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과 삼성전자는 각각 154억4900만달러, 129억7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텔은 2분기에도 반도체 사업에서 1위를 수성할 것으로 집계됐지만, 전분기(157억8800만달러) 대비 매출액은 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1분기(121억7100만달러)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이에 따라 인텔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매출액 격차는 1분기 36억1700만달러에서 2분기에는 24억7700만달러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인텔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매출액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 매출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 2분기에는 소폭 반등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IHS마킷은 삼성의 2분기 실적이 올해 전반적인 메모리 시장의 상황과는 크게 대조된다고 진단했다.

론 엘방어(Ron Ellwanger) IHS마킷 반도체 제조 수석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시장이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 및 재고 부족으로 여전히 압박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2분기 메모리 제품에 대한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은 모바일 및 스토리지 부문에서 고사양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 낸드플래시 및 D램 사업에서 회복을 시작했다”면서 “특히 낸드플래시의 판매는 데이터 센터에서 SSD(Solid-State Drive)의 채택률이 높아지고 메모리 용량이 늘어난 신규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IHS마킷은 인텔의 경우 사물 인터넷(IoT)에서의 선전을 통해 반도체 리더십이 두드러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인텔은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CSP)의 수요가 줄어들고, 마이크로 프로세서 사업에서는 AMD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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