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이 모든 여성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대를 무상지원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9일 CBS 의뢰로 이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12일 밝혔다.
이 결과 ‘많은 예산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전면 무상 지원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6.7%, ‘소득과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필요하므로 무상 지원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32.5%로 나타났다. 반대 의견과 찬성의 차이는 24.2%p 수준이었으며 ‘모름·무응답’은 10.8%였다.
이번 조사는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빈곤층 뿐 아니라 모든 여성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생리대 무상 지원 조례안이 발의된 것에 기인해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만 찬성이 다수, 정의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선 찬반이 팽팽했으며 이외에는 반대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반대 68.3%(찬성 24.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서울(찬성 31.9%·반대 57.8%) ▲경기·인천(31.4%·56.7%) ▲대전·세종·충청(36.9%·54.6%) 등이 뒤따랐다.
성별로는 여성층에서도 반대 61.3%로 높았고 찬성은 27.4% 규모였다. 남성의 경우 반대가 52.0%, 찬성이 37.7%였다.
정치성향, 정당 지지층 별로는 한국당 지지층(찬성 9.9%·반대 81.9%)과 바른미래당 지지층(25.4%·71.7%), 무당층(22.7%·64.3%), 보수층(18.1%·71.7%)과 중도층(32.7%·60.4%)등에서 60%가 넘는 반대 응답이 나왔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찬성이 51.9%로 반대 37.4%보다 앞섰고 정의당 지지층(찬성 40.5%·반대 37.7%)과 진보층(46.4%·41.6%)은 찬반이 팽팽한 구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1077명 중 500명이 응답해 4.5%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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