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기 신도시 말살 3기 신도시 철회해야”…10차 주말 집회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0일 2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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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3기 창릉 신도시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10차 주말집회가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일산연합회(일산연) 주최로 운정신도시연합회 등 주민 수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일산연 이현영 상임대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대표가 3기 신도시 반대하는 주민들은 자기 집값을 지키려는 욕망이라는 막말을 했다”며 “자신을 지지해 준 고양시민들을 탐욕자로 낙인 찍은 유시민은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양시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가 갑자기 취소했다”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창릉을 3기신도시로 지정할 수 없으니 의도적으로 취소시킨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누가 이것을 취소시켰는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운정연 이승철 회장은 “운정 주민들은 정부에서 자족기능과 광역교통망을 갖춘 2기 신도시로 개발한다고 홍보해서 아파트를 분양 받고 입주한 주민들이 대부분”이라며 “그러나 지난 10여년전 정부의 장밋빗 홍보와 약속과 달리 운정신도시에 입주하고 나서 불편한 대중교통 문제로 서울로 어렵게 출퇴근 하며 10년동안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현재 운정신도시 주민들의 상황과 심정은 너무도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운정신도시는 1, 2기 신도시들 중 가장 자족기능이 없고 종합병원, 대형 복합쇼핑몰, 소방서등 인프라 부족으로 대표적인 베드타운 신도시로 방치된지 오래”라며 “그동안 국가정책을 무작정 신뢰하고 그 정책에 순응한 운정신도시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경기서북부 1, 2기 일산과 운정신도시 주민들의 삶의질을 말살시키려는 창릉지구 3기 신도시 지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이동환(고양병) 당협위원장은 “살기 좋은 고양시에 일자리 없다 보니 서울로 갈 수 밖에 없는데 20년 전 경의선을 타고 서울역 근처로 출퇴근 할 때나 지금 나아진 게 없다”며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강남 집 값 잡으려고 고양시민만 희생하고 고양 집 값 잡는 격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그 동안 고양시민은 행복주택, 3기신도시, 출판문화단지와 도시지원시설의 초고층APT 건설로 기만당했고 사기와 배신을 당한 기분”이라며 “지금 고양시는 3기 신도시와 시의원의 음주운전, 막말로 홍역을 앓고 있는데 지역구를 내팽개 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무능 내각에 잔류한 두 장관은 즉시 지역 유권자인 고양시민에게 사죄해야 하고 장관직을 계속하려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해야 정치적 도리이자 최소한의 예의”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마두공원서 1km 가량 떨어진 백마역까지 가두행진을 한 뒤 마무리 됐다.

【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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