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토트넘, 영입 돈보따리 활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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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돔벨레 이어 로 셀소-세세뇽, 이적 시장 막판 최고 수혜자 꼽혀
첼시 루이스, 라이벌팀 아스널로… 관심 집중 포그바는 맨유 남아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차지한 손흥민(27)의 토트넘이 2019∼2020시즌에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까. 9일 마감한 여름 이적시장을 보면 토트넘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주전급 선수를 3명이나 영입한 토트넘은 총액 14억1000만 파운드(약 2조712억 원)가 오간 이번 이적시장의 최고 수혜자로 평가받고 있다.

팀 역대 최다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의 젊은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22)를 일찌감치 영입했던 토트넘은 레알 베티스(스페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 셀소(23)를, 풀럼(잉글랜드)에서 수비수 라이언 세세뇽(19)도 전력에 포함시켰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공 들여 뽑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셀소는 일단 임대 형식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지만 향후 완전 이적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세뇽은 나이가 어리지만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신체조건과 대범함을 갖춘 데다 스피드도 탁월해 토트넘의 수비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과 나란히 북런던을 연고지로 둔 아스널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알짜배기 승리자’로 꼽힌다. 우선 전통의 라이벌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고 센터백’으로 꼽히는 다비드 루이스(32)를 800만 파운드(약 117억 원)에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이름값에 비해 턱없이 적은 금액이라는 평가가 현지에서 나왔다.

LOSC 릴(리그앙)에서 뛰던 니콜라 페페(24)도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선수 영입에 쓸 돈이 4500만 파운드밖에 없다”고 우는 소리를 했던 아스널은 페페를 이적료 7200만 파운드(약 1057억 원)에 영입하면서 올해는 2000만 파운드만 지불하고 나머지는 5년 할부로 지급하기로 하는 등 머리를 썼다. 그러면서 아스널은 유소년 때부터 아스널에서 뛰던 앨릭스 이워비(23)를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큰 금액인 4000만 파운드를 받고 에버턴에 넘기면서 돈까지 챙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영입시장에서 최대 이슈가 됐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폴 포그바는 당분간 맨유에 더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포그바 영입을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1억5000만 파운드(약 2200억 원)라는 고액의 이적료 조건을 맞추지 못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pl#토트넘#은돔벨레#로 셀소#세세뇽#포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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