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중형급 ‘쌍 태풍’ 동시에 북상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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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레끼마’ 10호 ‘크로사’… 한반도 상륙 여부는 아직 유동적

7일 기상 정보를 시각화해 보여주는 인터넷 사이트 ‘어스널스쿨’을 통해 본 제9호 태풍 ‘레끼마’(왼쪽)와 10호 태풍 ‘크로사’(오른쪽). 이날 오후 현재 두 태풍은 각각 대만과 일본을 향해 이동 중이나 기상 여건에 따라 한반도까지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뉴시스
7일 기상 정보를 시각화해 보여주는 인터넷 사이트 ‘어스널스쿨’을 통해 본 제9호 태풍 ‘레끼마’(왼쪽)와 10호 태풍 ‘크로사’(오른쪽). 이날 오후 현재 두 태풍은 각각 대만과 일본을 향해 이동 중이나 기상 여건에 따라 한반도까지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뉴시스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에 이어 9, 10호 태풍이 동시에 북상 중이다. 앞서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다나스(5호), 프란시스코보다 훨씬 세력이 강해 기상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9호 태풍 ‘레끼마’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臺北) 동남쪽 약 680km 해상에서 시속 19km로 북서쪽을 향해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 95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155km(초속 43m), 강풍반경 380km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레끼마는 8일 오전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시각 10호 태풍 ‘크로사’는 괌 북서쪽 약 980km 해상에서 시속 10km의 속도로 느리게 북진하고 있다.

북상 중인 태풍들이 한국에 상륙하거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레끼마의 경우 기상청은 일단 대만 북쪽을 스쳐 지난 뒤 중국 본토에 상륙했다가 서해상으로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기압골 등의 영향으로 동쪽으로 진로를 바꿀 경우 곧바로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크로사는 이동속도가 느려 5일 후에도 한국과 10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빠르면 9일경 태풍 레끼마의 정확한 경로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태풍#레끼마#크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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