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공장 건물 폭발·화재…소방관 1명 사망, 10명 부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6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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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의 한 공장 건물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인명 구조에 나선 소방관이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14분께 안성시 양성면의 한 공장 건물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72대와 인력 207명을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먼저 도착한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석원호(45) 지방소방장이 폭발로 인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또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이돈창(58) 지방소방위와 인근 공장 관계자 등 10명이 폭발 여파로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석 소방장은 화재가 발생한 지하1층에 인명피해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구조 작업을 위해 진입하다가 폭발이 발생해 전신 화상을 입었다.

하지만 사고 당시 공장 직원들은 내부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업체로부터 연락을 받고 공장에 도착한 직원 1명은 지하에 들어가려다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자체 대피했다.

부상자들은 이곳을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들과 근처 공장 관계자들로 알려졌다.

폭발이 발생한 이 건물은 연면적 3515.08㎡로, 지하 1층·지하2층 규모다. 지하 1층에 반도체 세정제 보관창고, 지상 1층에 박스 제조 공장, 지상 2층에 물건 보관·포장 업체 등 세 업체가 들어와 있는 곳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추가 인명 피해는 없으며, 업체 비상연락망으로 직원들의 상황을 확인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소방당국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소방당국은 추가 인명피해가 있는지 수색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8분께 발령된 대응 1단계는 오후 3시21분께 해제됐다.

폭발은 반도체 세정제 보관 창고인 건물 지하에서 연료탱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가 발샐하며 한 차례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고, 소방당국이 도착한 뒤 한 차례 더 발생해 모두 2차례의 폭발이 있었다.

이 폭발 여파로 100m 밖까지 스티로폼, 신발, 건물 패널 등이 날아가고, 옆 마을까지 굉음이 퍼졌다.

인근 주민인 박모(58)씨는 “이런 굉음은 처음 들었다. 동네가 떠나가라 소리가 나서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현재 큰 불길은 잡혔지만, 곳곳에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주변을 뒤덮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안성=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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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 모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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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 불로 진화작업을 벌이던 안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소방관 1명과 근로자 등 7명이 부상했다. 2019.8.6/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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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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