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日 노선 추가 공급축소…LCC 탈일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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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5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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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항공기 MAX 8. (이스타항공 제공)© 뉴스1
이스타항공 항공기 MAX 8. (이스타항공 제공)© 뉴스1
이스타항공이 오는 9월부터 인천·청주발 일본 노선 추가 공급축소에 나선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부산~삿포로, 부산~오사카 노선 운휴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공항과 청주공항은 이스타항공이 운항 중인 일본 노선의 주요 거점지역으로 일본 수요 감소가 장기화조짐을 보여 내린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일본 노선 수요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고 대체지를 검토하는 등 추가 공급조절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9월5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천발, 청주발 6개 일본노선 공급을 축소한다. 비운항 기간은 동계시즌이 시작되는 10월26일까지다.

먼저, 인천공항 출발 항공편은 Δ인천~삿포로(주7회→주3회)Δ인천~오키나와(주7회→주4회) Δ인천~가고시마(주4회→주3회) Δ인천~이바라키(주3회→운항중단) 등 4개다.

이외에도 청주공항에서 출발하는 청주~삿포로(주3회), 청주~오사카(주4회) 등 2개 노선도 각각 9월5일과 6일부터 10월26일까지 운항이 중단된다.

특히 이번 추가 공급축소에는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7월 국적항공사 가운데 단독으로 취항한 이바라키 노선도 포함돼 있다. 이바라키는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골프장, 온천 등 휴향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도쿄 근교 소도시다. 특히 도쿄와 가까운 이점때문에 도쿄 여행객 수요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에 기대감이 컸다.

LCC 업계는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 노선 추가 공급 축소를 고심하고 있다. 이미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헀고, 8~9월에는 부산~사가, 무안, 기타큐슈, 대구~구마모토, 부산~오이타 노선 운항도 중단할 예정이다. 에어부산도 대구~도쿄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아직 일본 노선 정리 계획을 밝힌 바 없는 제주항공과 에어서울도 대체 노선지 운항 계획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등 일본 노선 공급축소를 검토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당초 8월말쯤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미 지난달부터 눈에 띄는 감소세가 나타났다”며 “향후 수요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대체 노선 및 신규 취항지 일정을 토대로 운휴 및 감편을 내부적으로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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