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상변이 흑의 진영이 되면서 삭감이 시급해졌다. 백 100으로 일단 가볍게 삭감한다. 여기서 참고 1도 백 1로 선수하고 5로 두는 것은 어땠을까. 보통 때라면 손해지만 지금은 이렇게 선수를 잡고 우하 귀로 손을 돌리면 백의 입장에서 나쁘지 않다.
흑 101의 응수타진 때 백 102로 먼저 단수하는 것이 수순. 흑 101에 응수한 뒤 나중에 단수하면 흑 두 점을 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흑 105는 참고 2도 흑 1로 느는 수도 힘차다. 백 8까지 처리하고 흑 9로 자연스럽게 지킨다. 다만 실전 흑 105가 더 함축적인 묘미가 있다. 백이 A로 나올 때 흑도 B로 따라 나가는 리듬이 생기기 때문이다. 백 106은 목적을 알기 힘든 응수타진. 바둑이의 미숙함이 엿보이는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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