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차 보복 영향은?…“한국 경제성장률, 1%대로 추락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일 2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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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등 수출규제 및 보복조치와 관련해 관계장관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8.2/뉴스1 © News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등 수출규제 및 보복조치와 관련해 관계장관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8.2/뉴스1 © News1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결정의 여파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수정 전망치인 2.2% 달성이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1%대로 추락할 확률도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2일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한국 기업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수출뿐 아니라 소비, 투자까지 동반 위축될 수 있다”며 성장률이 한은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충격이 확산되면 올해 성장률이 2% 미만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일 긴급 점검회의에서 “일본의 조치는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비관적 시나리오로 보면 (성장률을) 2%로 아래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미 모건스탠리(1.8%) 등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1%대로 보고 있다.

다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일본 관련 브리핑에서 “아직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시점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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