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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국회 앞 7000명 운집…충돌 없이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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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국회 앞 7000명 운집…충돌 없이 해산

뉴시스입력 2019-07-18 18:02수정 2019-07-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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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근로제 확대·최저임금제 개정 당장 중지"
김명환 "노정관계 전면적인 단절" 투쟁 결의
국회 탄력근로·최저임금제 심의 무산에 해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전국 단위의 총파업에 나선 18일 약 7000명(주최 측 추산)이 국회 앞에 운집해 노동개악 중단을 외쳤다.

이들은 이날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를 겨냥해 탄력근로제 확대와 최저임금제 개편을 당장 멈추라고 요구하는 한편, 정부의 최저임금 공약과 재벌개혁,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 수도권대회를 열고 “국회는 지금 저임금·장시간 노동을 강화해 노동자 민중 삶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며 “국회는 탄력근로제 도입과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악 논의를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총파업대회는 국회 인근 여의도 KB국민은행과 산업은행 앞 4개 차로를 모두 비우고 진행됐다. 주최 측은 당초 약 5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보다 훨씬 많은 7000명이 모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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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총파업대회 결의문을 통해 “노동자 민중을 장시간 노동 수렁으로 밀어 넣고 최저임금 결정구조를 개악해 노동자 임금인상 요구에 재갈을 물리려는 국회 무뢰배에 맞서기 위해” 총파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사의 각오로 개악 시도를 막을 것”이라며 “오늘 총파업은 2차 총파업, 3차 총파업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며 무수히 많은 노동자가 국회와 청와대 앞으로 집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단상에 올라 정부와 국회를 향해 날선 목소리를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무던히도 대화하고 설득했다”면서 “그러나 저임금 문제는 사실상의 최저임금 삭감으로 박살냈고, 장시간 노동 문제는 탄력근로제로 망쳐버리려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을 얘기했더니 노조파괴법을 들고 나오고, 비정규직 철폐를 말했더니 자회사 전적 안 한다고 1500명을 대량 살상하고, 재벌을 바꾸랬더니 최저임금 제도를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지들을 믿고 투쟁의 머리띠를 매겠다. 우리가 아니라면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열악한 노동자를 위해 누가 싸울 수 있겠느냐”면서 “이후 민주노총의 모든 사업 방향은 문재인정부의 기만적 노동정책 폭로와 투쟁일 것이며 노정관계는 전면적인 단절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국회 환노위가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제 개편 논의를 멈출 때까지 해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세우고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 병력이 국회 인근에 경계선을 치고 대기하고 있어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최종 목적지는 국회인데 경찰 움직임을 보니 아예 집회 장소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려는 것 같다”면서도 “국회 상황이 중요하니 우리는 국회 쪽으로 행진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오후 3시40분께부터 국회 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 병력이 미리 구축해놓은 질서유지선 탓에 약 50m만 앞으로 나아가는데 그쳤다. 금속노조와 공공운수노조는 본 대열에서 빠져나와 각각 의원회관과 국회도서관 방면으로 나아가려다 경찰 저지선 앞에서 멈췄다.

김 위원장 등 지도부가 경찰 방패벽에 바짝 다가서면서 한때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국회 환노위 고용노동소위에서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제를 다루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민주노총도 무리한 전진을 시도하지 않았고, 긴장감은 한층 누그러졌다.

민주노총은 경찰 저지선 바로 앞에서 연좌농성을 이어가다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관련 법안을 다루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오후 5시2분께 집회를 종료했다. 경찰과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고, 오후 5시 기준 집회 관련 연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위원장은 종료 직전 “오늘 총파업은 이 땅의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절박함을 우리 사회에서 해결하기 위한 역사적 결단이었다”며 “환노위가 노동개악 법안이 상정되지 않은체 마무리됐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민주노총의 단결과 투쟁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말했다.

이날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국회 앞에서 열리는 수도권대회 이외에도 전북·광주·전남·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제주 등에서 오후 2시~5시30분에 각각 집회가 열리며 총 1만5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파업에 민주노총 확대간부들과 금속노조 103개 사업장 등에서 약 5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반면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후 “지방노동관서를 통해 유선 파악한 결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등 금속노조 소속 사업장 위주로 50여개소, 1만2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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