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신생 연구소기업 ‘아임뉴런’에 60억원 전략적 투자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7월 8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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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아임뉴런, 뇌혈관장벽 투과 뇌질환 치료제 공동개발 추진
기초의과학 및 난치질환 신약개발 역량 강화
지속가능한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

유한양행은 국내 연구소기업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에 60억 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8일 밝혔다.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는 신생 연구소기업으로 지난 4월 성균관대 교수 2명과 유한양행 출신 김한주 대표이사가 공동 설립했다. 뇌질환 등 난치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위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기초의과학 연구에 전념하며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기술 관련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 IP로는 다양한 약물과 결합 가능한 ‘뇌혈관장벽(Blood Brain Barrier, BBB) 투과 약물전달 플랫폼기술’과 약물 뇌혈관장벽 투과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인비보(In vivo) 라이브 이미징 기술’ 등이 있다.

유한양행은 진일보된 오픈이노베이션을 신천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유한양행은 성균관대와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 및 인류건강 증진과 관련해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과 투자를 바탕으로 유한양행과 아임뉴런은 뇌혈관장벽 투과 뇌질환 치료제 공동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뇌암과 퇴행성뇌질환 등 뇌질환 관련 영역에 대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분야는 수요가 많지만 충분한 기술 도전이 이뤄지지 않아 성장이 더딘 상태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이번 투자는 유한양행과 성균관대,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 등 3개 기관이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차세대 혁신신약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혁신적인 기초의과학 기술로 난치질환 신약개발에 나서 지속가능한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주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아임뉴런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일차적으로 뇌질환 신약개발에서 기술적 한계를 보이는 뇌혈관장벽 약물투과 플랫폼기술을 성숙시키는데 집중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수준 기초의과학 우수성 및 신약개발 역량을 결집시킨 새로운 모델을 창출해 글로벌 연구소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한양행은 혁신 기초의과학 연구 및 난치질환 신약개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미개척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신생회사 기술 투자를 추진해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환자와 질병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사명에 충실한 투자를 지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는 유한양행(60억 원)과 킹고투자파트너스(40억 원)가 단행한 투자를 바탕으로 총 100억 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하게 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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